세일즈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플랫폼 핀(Fin)을 36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과거 인터콤으로 불렸던 핀은 올해 3월 사명을 핀으로 변경했다. 핀은 전화와 문자, 이메일, 라이브 채팅,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 슬랙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했다. AI 기업 앤트로픽, 베팅 플랫폼 칼시,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 등이 핀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번 인수로 세일즈포스는 자사 기업용 AI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트포스는 기업이 고객 상담, 영업, 마케팅, IT 지원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핀은 검증된 AI 에이전트 기술과 뛰어는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번 인수로 에이전트포스는 보다 강력한 고객 대응 에이전트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는 세일즈포스의 회계연도 기준 2027년 4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실제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회사는 AI 열풍으로 불거진 '소프트웨어 위기론'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을 키워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이전트포스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1분기 기준 12억달러(약 1조8100억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 일환으로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5월 AI 기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인포매티카를 80억달러(약 12조원)에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오픈AI와 협업을 확대해 차세대 업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