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미니LED TV 시장에서 중국 하이센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2026 FIFA 월드컵 개막과 함께 TV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양사의 시장 주도권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4일부터 15일(현지 시각)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열고 AI TV 신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참석자들이 2026년형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글로벌 TV 출하량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미니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하이센스(27%)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하이센스가 3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가 다시 우위를 점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이센스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월드컵 수요가 겹치는 2분기가 양사의 경쟁 구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비디오판독(VAR)용 디스플레이 독점 공급업체인 하이센스는 RGB 미니 LED TV와 U7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약 3만달러 가격대의 116인치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됐던 RGB 미니 LED 기술을 55∼100인치 소비자용 제품군으로 확대하며 프리미엄 기술의 대중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시리즈와 보급형 미니 LED 제품군을 동시에 확대하는 한편 FIFA+ 콘텐츠 제공,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미니LED TV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콘텐츠 시청에 적합하다"며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하이센스가 대화면·가성비 제품을 선보이면서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