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ICT 수출이 47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8.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최고치였던 올해 3월(434억5000만 달러)을 넘어선 월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입은 157억 달러로 36.0% 늘었고,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대인 320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877억5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5%에 달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9.2% 급증하며 월간 최대치를 새로 썼다. 전체 ICT 수출의 77.8%를 차지했다. 빅테크의 AI 학습·추론용 서버 증설 수요를 등에 업은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321억4000만 달러로 254.9%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44억5000만 달러로 5.7%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43억3000만 달러로 259.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AI 서버용 SSD 수출이 39억7000만 달러로 337.7% 급증한 덕분이다. 디스플레이(15억7000만 달러, +2.8%)와 휴대폰(12억2000만 달러, +15.9%)도 각각 OLED 수요 회복과 고부가 부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처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홍콩 포함)이 195억1000만 달러로 157.3% 증가했고, 미국은 81억1000만 달러로 254.3% 급증했다. 베트남(67억7000만 달러, +90.8%), 대만(57억4000만 달러, +95.5%), 유럽연합(17억 달러, +53.9%)도 일제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