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클로드'가 구글 '제미나이'를 제치고 한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앱 시장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로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 아이폰(iOS) 이용자가 쓰는 AI 앱 기준으로 매출 2위,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챗GPT가 1위, 제미나이가 2위였는데 클로드가 지난 3월 처음으로 제미나이를 앞서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센서타워는 "그동안 한국 생성형 AI 시장은 챗GPT와 제미나이가 주도하는 양강 구도였지만, 클로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했다. 클로드는 지난달 5일 하루에만 한국에서 10만4000달러(약 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는 전날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클로드 이용자의 유료 결제가 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고 센서타워는 분석했다. 클로드의 다운로드 수는 이전과 비슷했지만, 기존 이용자가 유료로 구독을 전환했거나 더 고가의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앱을 넘어 웹에서도 클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센서타워 웹 인사이트 자료를 보면, 클로드 웹사이트는 지난 3~5월 방문자 성장률이 챗GPT와 제미나이를 앞섰다.
이밖에 클로드는 경쟁사 AI 챗봇보다 웹 이용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클로드 이용자의 58.8%는 웹사이트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챗GPT의 22%와 제미나이의 34.9%를 웃돌았다. 앱만 사용하는 비중은 클로드가 26.8%에 그친 반면, 챗GPT는 56.1%에 달했다.
국내 클로드 매출이 늘면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클로드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41.1%로 1위였고 한국이 4.7%로 2위를 차지했다. 챗GPT의 경우 한국이 미국(33.1%)과 일본(5.3%)에 이어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