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BGF그룹의 전사 데이터를 AI 검색·응답에 활용 가능한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협력에 나선다.
한컴은 AI 데이터 처리 솔루션 '한컴데이터로더'와 지식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중심으로, BGF그룹 내부에 축적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읽고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BGF그룹이 보유한 전사 게시판, 업무 문서, 첨부 자료 등 내부 데이터를 지능형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지식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대규모 시스템통합(SI) 개발 대신 한컴의 AI 솔루션을 BGF그룹 업무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내부 자료 유출 방지와 보안 요건을 고려해 고객사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되는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구축됐다. 또 사용자별 접근 권한과 문서 조회 범위, 데이터 처리 기준 등 BGF그룹의 보안 정책을 반영했으며, 국내외 대규모 언어 모델(LLM)도 업무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라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사의 협력은 2024년 8월부터 진행된 AI 개념 검증(PoC)에서 시작됐다. 한컴은 BGF그룹의 업무 환경과 데이터 구조를 분석한 뒤 사내 게시판과 문서, 첨부 파일에 분산된 정보를 한컴데이터로더로 정제·변환하고 이를 한컴피디아 기반 검색 증강 생성(RAG) 구조와 연결했다. 두 회사는 개념 검증을 통해 현업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사내 지식 검색 분야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1차 사업의 핵심은 전사 게시판 데이터와 연계한 한컴피디아 기반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이다. 한컴은 기존 게시판 데이터베이스(DB)와 문서 자료를 벡터 DB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했다. HWP를 비롯해 PDF, XLSX, 일반 텍스트, 게시판 본문, 첨부 파일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포함해 통합 검색 체계를 갖췄다.
한컴피디아는 정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RAG 검색과 자연어 질의응답, AI 에이전트, 심층 검색(Deep Search)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한 뒤 여러 문서와 게시판에 흩어진 정보를 종합적으로 탐색해 업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다.
BGF그룹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조직별로 분산된 지식과 정보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고 그룹 차원의 AX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컴 역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B2B AI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양사는 1차 시스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검색 품질과 응답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적용 분야를 그룹 내 다양한 영역으로 넓히는 동시에, '한컴어시스턴트' 등 업무 지원형 AI 서비스와 연계해 문서 작성·요약·질의응답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자산으로 전환하고 활용하는 일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한컴은 BGF그룹과 협력해 기업용 AX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데이터 주권과 AI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기업용 AX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