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앱 X(옛 트위터)의 연령 등급이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로 조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는 최근 X의 이용 등급을 '만 16세'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높였다. '청소년 이용 불가'와 '극심한 폭력'이라는 문구도 추가됐다.
구글이 X 이용 등급을 변경한 구체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앱 내에서 폭력적·선정적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X는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이용자 간 '합의된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 허용했다.
X는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AI 모델 '그록'을 내장하고 있는데, 그록은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담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생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연령 등급은 앱 개발자가 제출한 설문지를 토대로 국제연령등급연합(IARC)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결정된다. 선정성과 폭력, 도박, 비속어 사용 여부 등 요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국내 앱은 만 3세, 7세, 12세, 16세, 19세 이상으로 분류되는데, X 앱의 연령 등급은 직전 만 16세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X 앱 다운로드 연령 등급은 독일, 일본 등에서도 만 18세 이상으로 등급이 바뀌었다. 미국에서는 성인 등급인 만 17세 이상으로 변경됐다.
최근 국제적으로 X를 통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유통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각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X를 대상으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을 들어 1억2000만유로(약 21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지난 1월 그록 서비스에 대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연령 기준을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X의 연령 등급은 아직 '15세 이상 이용 가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