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학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세계적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 네이처 인덱스 연구 리더'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우수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와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관의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올해 평가는 기존 기초과학과 의과학 중심에서 범위가 넓어졌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이번 평가부터 17개 응용과학 저널과 15개 사회과학 저널을 새로 편입해 분석 대상을 확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연구 성과 창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연구 성과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이어 미국이 2위를 기록했고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한국, 인도, 캐나다,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일본과 한국도 각각 9%대 성장률을 보이며 동아시아 지역의 연구 역량 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특히 응용과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응용과학 분야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이 분야 연구 성과 성장률도 14%에 달했다. 반면 자연과학 분야 순위는 8위에 그쳐 기초과학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원은 "한국의 성공은 특정 부처나 기업, 분야 하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결과"라며 "한국의 연구 시스템은 오랫동안 산업 전략과 연계돼 왔고, 첨단 제조업과 기술 집약적 수출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돼 왔다"고 분석했다.
기관별 순위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뚜렷했다. 중국과학원이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하버드대는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저장대에 대학 기준 1위 자리를 내줬다.
상위권은 중국 기관과 대학이 사실상 장악했다. 하버드대를 제외하면 1위부터 12위까지 모두 중국 기관 또는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는 13위로 밀려나며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한국 기관 중에서는 서울대가 58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6계단 하락했다. KAIST는 80위로 2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