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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최적화한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파트너 'IBM 밥'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단순 코드 생성 도구를 넘어 기획·개발·테스트·배포·운영·보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용 AI 솔루션이다.

한국IBM은 4일 서울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BM 밥의 주요 기능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IBM 밥은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SDLC) 전반을 아우르는 AI 개발 파트너로,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소스 코드 자산을 이해하고 복잡한 개발 절차를 통합적으로 조율하도록 설계됐다.

마이클 쿽 IBM 밥 솔루션 부사장 겸 캐나다 연구소장은 "AI는 개발자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기여했지만, 실제 기업 환경에서는 시스템 복잡성, 보안, 운영 문제로 전체 개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IBM 밥은 개별 작업이 아니라 조직 단위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IBM은 기업들이 AI 코딩 도구를 도입하더라도 레거시 시스템, 복잡한 운영 환경, 보안·컴플라이언스 요구 때문에 생산성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봤다. IBM 밥은 애플리케이션 전체 구조와 코드 맥락을 분석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개발 초기부터 보안 정책과 검증 절차를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이런 한계를 줄인다.

실제 IBM 내부 적용 결과 개발 생산성은 평균 45% 향상됐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속도는 최대 93% 빨라졌다. 문서화 작업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빨라졌고 반복 업무도 크게 줄었다. 특히 메인프레임과 자바 기반 레거시 시스템 전환 작업에서 복잡한 의존 관계를 자동 분석해, 기존 수 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수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개발 도구 경쟁은 최근 코드 자동완성 중심에서 기업의 시스템 전환, 보안 점검, 운영비 관리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금융·공공·제조처럼 규제와 안정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단순 개발 속도보다 전체 개발 체계의 통제 가능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수연 한국IBM 전문위원은 "IBM 밥은 소스코드 구조를 이해하고 개발 흐름 전반을 연결해 기존에는 여러 도구와 수작업으로 나눠 진행하던 작업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며 "개발자들은 반복 작업을 줄이고 더 중요한 설계와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현재 IBM 밥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온프레미스 환경 지원과 특정 개발 환경에 최적화한 패키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