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이달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주당 135달러로 약 5억5560만주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662조원)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의 계획대로 상장이 진행될 경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스페이스X의 IPO 투자설명회(로드쇼)는 오는 4일 시작된다. 로이터는 "로드쇼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모가를 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먼저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한 뒤 수요를 반영해 최종 가격을 확정하는 방식을 택한다. 스페이스X는 4일 로드쇼를 진행하고 11일까지 공모가를 발표한 뒤 12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코드(티커)는 'SPCX'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형 IPO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로, 머스크의 강력한 팬층을 내세워 개인 투자 수요를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