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매각 여부와 관련해 "실무진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최근 그룹 내부에서 SK실트론 매각 재검토론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향후 내부 검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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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SK실트론 매각 관련 질문에 "그것은 밑에서 결정한다"고 답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리밸런싱(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왔다. 두산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들어 매각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반도체 공급망 중요성이 커지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SK실트론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SK실트론 매각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 회장이 관련 질문에 직접 답변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최 회장은 매각 지속 여부나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한 최종 판단이 내부 검토와 실무진 논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매각 철회 또는 추진 여부가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은 단순 자산 매각을 넘어 그룹 반도체 전략과 연결된 사업"이라며 "향후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거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