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7종을 공개했다. 오픈AI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S는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에서 첫 코딩 AI 모델 'MAI-코드-1-플래시', 추론 AI 모델 'MAI-싱킹-1' 등 AI 모델 7종을 선보였다. MS는 신규 모델의 강점으로 높은 효율성을 내세웠다.

카일 데이글 MS 개발자 겸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MAI-싱킹-1′은 활성 매개변수 350억개 규모의 고성능 중형 모델로, 토큰(AI 연산 최소 단위) 비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MAI-싱킹-1′은 다른 AI 모델이 내놓는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유사한 성능을 갖춘 모델을 만드는 '증류 기법' 없이 MS가 확보한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한 모델이다.

복합적인 다단계 지시 수행, 장문 맥락 추론, 코드 생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MS는 이 모델이 AI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성능지표(벤치마크) 'SWE 벤치 프로'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도 이 모델이 오픈AI의 GPT-5.5와 비교해 비용 효율성이 최대 10배에 달하는 등 토큰 소모가 적은 고효율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MS의 자체 AI 칩인 '마이아 200'과 자체 클라우드 애저를 기반으로 구동하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레이스블랙웰(GB)200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코딩 모델 'MAI-코드-1'도 선보였다. 명령어를 입력해 코드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인기를 끌면서 앤트로픽, 오픈AI 등이 공격적으로 코딩 도구 개발에 나선 가운데 MS도 도전장을 낸 것이다.

술레이만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처럼 기업과 개발자 대상 코딩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앤트로픽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지 생성·편집을 지원하는 'MAI-이미지-2.5'와 플래시 버전, 음성 모델 'MAI-보이스-2' 등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미지 생성·편집을 지원하는 'MAI-이미지-2.5'와 플래시 버전, 음성 모델 'MAI-보이스-2' 등도 공개했다.

이날 MS는 24시간 구동하는 업무용 AI 에이전트인 '스카우트'도 출시했다. 오픈소스(개방형)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스카우트는 팀즈, 아웃룩 등을 활용해 이용자의 회의 준비, 일정 관리, 반복 업무 처리 등을 지원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빌드 2026의 핵심은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가치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MS는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AI 스택을 통해 개발자가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