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뉴스1

LG전자는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자사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S&P가 LG전자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2014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S&P는 지난해 10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바 있다.

S&P는 2일(현지시각)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부채 감소 및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전망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S&P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 구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LG전자의 핵심 사업이 향후 2년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의 영향이 적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이나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흥시장 공략도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32.9%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도 향후 1~2년간의 완만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대형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전환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하겠으며, 웹OS 플랫폼 기반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은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제품군의 강력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저망을 내놓았다.

S&P는 "엄격한 재무 정책에 따라 부채가 지속 줄어들 것"이라며 "LG전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이 2025년 1.6배에서 2026년 1.2배, 2027년에는 1.0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또 LG전자가 지분 36.7%를 보유중인 LG디스플레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역시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LG전자 신용등급을Baa2(긍정적)에서 Baa1(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신용평가기관 한국신용평가가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