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톡 개편을 이끌었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를 두고 경영진 책임 구조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한 임원이 논란 이후 회사를 떠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실패의 부담은 구성원에게 남겨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일 성명을 내고 홍 CPO 재임 기간 추진된 '카카오톡 빅뱅 프로젝트'가 내부 조직에 적잖은 부담을 남겼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 투입과 노동시간 초과, 조직문화 훼손, 성과 보상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외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임원을 영입한 뒤 단기간에 대형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 소재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방식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직문화 파괴, 무리한 사업 추진, 불공정한 보상 논란, 노동환경 악화"를 남긴 채 임원이 1∼2년 만에 물러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반발과 내부 피로감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불거졌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의 서비스 방향과 수익 모델을 다시 정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 메신저라는 지위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용자 경험 개선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신뢰 회복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반복되는 책임 회피와 불통 경영에 맞서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