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가능한 한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CEO는 2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성과급 및 이익공유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의 제도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직원들에게 물어보라. 나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과 연동된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금 보상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기반 보상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황 CEO는 이날도 "회사의 성공은 직원들의 기여 덕분에 가능하다"며 성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AI PC 전략과 차세대 컴퓨팅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릭 차이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참석했다.
황 CEO는 AI 산업의 핵심 변화로 '에이전틱 컴퓨팅(Agentic Computing)'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의 컴퓨팅은 AI 에이전트가 이해하고 추론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컴퓨팅 패턴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개인용 PC와 노트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텍과 협력해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와 N1X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다. 황 CEO는 "우리는 PC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며 "미래의 PC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를 돕는 에이전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황 CEO는 "우리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누군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이 높고 낮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가장 중요한 도구인 PC를 AI 시대에 맞게 재정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미래의 PC는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AI PC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따라 LPDDR 등 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