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을 통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글로벌 AI 팩토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에 나선다.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해 온 풀스택 기술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하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키노트에서 네이버클라우드를 주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파트너로 소개했다. 양사는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관계를 넘어 AI 모델 고도화와 피지컬 AI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네모트론 3 울트라 기술을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 성능을 끌어올리고, 초거대 언어모델 최적화와 원천 기술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 3월에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해 서울 전역의 도로 환경과 공간 구조를 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국내 지도 데이터와 서울에서 수집한 120만장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학습에 활용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전용 클라우드와 모델 운영 경험을 앞세워 각국 정부와 기업이 요구하는 소버린 AI 구축도 지원한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규제 환경에 맞춰 AI 모델과 인프라를 운용하는 개념이다.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가 커지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팩토리는 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추론 서비스를 대량 생산하는 차세대 인프라를 뜻한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들이 모델 개발보다 안정적인 추론 운영과 비용 효율을 중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양사는 조만간 한국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CEO의 회동을 통해 세부 실행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원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GPU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아시아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자이자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