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한다.
이번 주 한국을 찾는 황 CEO가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시구 가능성에 이어 방송 녹화까지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와 테크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tvN은 2일 황 CEO가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황 CEO의 출연분은 이달 중 방송될 예정이다. 황 CEO가 국내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방한 일정 중 '유퀴즈' 녹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황 CEO는 그래픽 칩 기업으로 출발한 엔비디아를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글로벌 IT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황 CEO는 방송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엔비디아를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낸 과정,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 미래 인재상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승용 CJ ENM 경영 리더는 "접시 닦던 소년에서 세계 시총 1위 기업 CEO가 되기까지 치열함, AI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내다본 통찰, 미래 사회 인재상 등 그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황 CEO의 방한 기간에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도 추진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는 일정이 거론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삼겹살과 소주·맥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겹살 소맥'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CEO가 평소 격식 있는 공식 행사보다 캐주얼한 만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작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회장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났던 '깐부회동'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황 CEO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