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과기정통부

국내 인공지능(AI) 모델이 반도체 제조 현장부터 농기계, 금융, 원자력발전소 운영까지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4개사의 K-AI 모델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산 AI 생태계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 기술을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에 적용했다. 양사는 보안 민감도가 높고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 업무 환경에서 AI 기반 업무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 첨단 반도체 제조 현장으로 K-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비루스와 함께 농기계 분야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모비루스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율주행 농기계에 시각·언어 정보를 인식하고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영상·언어·행동 모델 기반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모델 '솔라'를 기업용 AI 솔루션 전문기업 올거나이즈의 서비스 '알리'에 탑재했다. 알리는 별도 코딩 없이 앱과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등 공공기관과 한화생명,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권에 공급되고 있다. 올거나이즈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산 AI 모델의 해외 확산 가능성도 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사 AI 모델을 기반으로 원전 산업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협력했다. 원전 운영·관리 분야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로 꼽힌다. 양측은 방대한 원전 운영 데이터와 기술문서를 AI로 분석해 현장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K-AI가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제조, 모빌리티, 에너지처럼 국가 핵심 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산 AI 모델의 산업 적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