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하며 반도체를 넘어 로봇 산업과 AI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 로봇 산업에 대한 기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핵심 메모리 공급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다"며 각별한 신뢰를 나타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 해산물 식당에서 개최된 코리아 파트너 나잇 행사에서 한국 협력사 관계자들과 건배하고 있다./공동 취재

황 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Korea Partner Night)' 행사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칩뿐 아니라 D램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분야에서도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로봇 산업을 한국과 협력할 핵심 분야로 지목했다. 한국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와 뛰어난 기술 기업들을 보유한 나라"라며 "로보틱스는 한국에 매우 중요한 분야이고,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향후 국내 로봇 산업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CEO는 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HBM은 세 글자에 불과하지만 매우 복잡한 기술"이라며 "성능과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 많은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공급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황 CEO는 "우리는 SK와 매우 오랜 기간 협력해 왔다"며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취재진 언급에 "매우 자랑스럽다(I'm so proud of them)"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차세대 HBM 공급사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특정 업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황 CEO는 "HBM은 매우 복잡한 기술"이라며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네이버를 비롯해 반도체·클라우드·로봇·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 CEO는 "한국에는 훌륭한 기업들이 정말 많다"며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