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을 메인 프로세서로 쓰는 첫 윈도 PC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각) 악시오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컴퓨텍스와 MS 빌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 칩 기반 윈도 PC를 공개한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 칩 기반 PC가 MS의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인 서피스 제품과 델 등 주요 제조사 제품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컴퓨텍스는 다음 달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MS 빌드는 같은 달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Arm 기술을 활용해 MS 윈도 운영체제(OS)를 구동하는 CPU를 설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MS·Arm은 전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PC의 새로운 시대"라는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컴퓨텍스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 좌표도 함께 첨부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 칩을 윈도 PC의 메인 프로세서로 쓰는 첫 사례다. 엔비디아는 PC용 GPU로 성장한 회사다. 그동안 윈도 PC용 CPU 시장은 인텔·AMD가 주도해 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참여가 윈도 PC 생태계의 칩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윈도 노트북 CPU 시장은 인텔과 AMD 중심의 x86 구조가 주류다. 현재 Arm 기반 윈도 노트북용 CPU는 퀄컴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Arm 기반 윈도 생태계의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