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오른쪽)과 김민재 NC 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9일 NC AI 판교 본사에서 '로봇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DX

포스코DX가 인공지능(AI) 기업 NC AI와 산업 현장 로봇 지능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고위험·고강도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DX는 지난 29일 NC AI 판교 본사에서 AI 기반 로봇 자율 작업 체계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 김민재 NC AI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DX의 로봇 시뮬레이션·제어 기술과 NC AI의 AI 모델을 결합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는 게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로봇이 여러 작업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쓰이는 기본 AI 모델을 말한다.

포스코DX는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 현장에 적용될 로봇의 모션 플래닝과 제어 시뮬레이션 검증을 맡는다. 로봇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실제 설비나 작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사전에 시험하는 기술) 기반 가상 테스트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모션 플래닝은 로봇이 목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임 경로를 계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NC AI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산업 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로봇이 다양한 작업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언어-행동(VLA·로봇이 시각 정보와 언어 지시를 함께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기술) 모델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산업 현장 로봇에 이번 협력으로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면 비정형 작업 처리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 현장 로봇이 시각 정보와 언어 지시를 함께 이해해 작업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고, 작업물 위치가 달라지거나 장비 간 연결 방식이 다른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의 룰 기반 제어로는 이런 비정형 작업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포스코DX는 로봇자동화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기반 검증과 표준화 모델 구축을 통해 산업용 로봇의 안정성과 적용 속도를 높이고, 이기종 로봇 운영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로봇을 통합 관리해 운영 효율성도 강화하고 있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은 "전문기술 보유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 제어·운영 플랫폼 등 핵심 솔루션을 내재화하고 고위험·고강도 현장의 자동화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범용 로봇의 산업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재 NC AI CTO는 "범용 로봇 기술은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AI 기술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포스코DX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범용 피지컬 AI 생태계를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