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보급형 PC 시장을 겨냥한 신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C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학생·일반 가정·소규모 사업자 등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약 300달러대 엔트리급 노트북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은 고성능 프리미엄 라인업인 스냅드래곤 X 시리즈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AI 기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디바이스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보급형 기기에서도 AI 기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차별화 요소다. 웹 브라우징·영상 스트리밍·문서 작업 등 일상적 사용 환경에서 저발열·저소음 구동과 장시간 배터리 사용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퀄컴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인텔·AMD가 주도해온 보급형 노트북 칩 시장에 ARM 기반 아키텍처로 본격 진입한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00달러 안팎의 엔트리급 노트북은 전 세계 PC 출하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신흥시장과 교육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한 분야다.
케다르 콘답(Kedar Kondap)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 본부장은 "단말기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냅드래곤 C는 가성비·배터리 수명·AI 기능·반응성을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더 많은 사용자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최신 컴퓨팅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C 플랫폼 기반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주요 OEM 파트너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수스·레노버·HP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해당 칩을 탑재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