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월평균 가격이 나란히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달러로 집계됐다. 전월(16달러) 대비 25% 상승한 수치로, 2016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DDR4 가격은 2025년 4월 이후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한 뒤 3월에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4월 23.1% 급등한 데 이어 5월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45~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100~115%에 달했던 급등세에 비하면 상승 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6월 거래가격도 5월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 PC용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813%로 상향 조정했으며, 4분기에도 0~5% 수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5달러로 전월(24.2달러)보다 9.7% 상승했다. 이로써 낸드 가격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이어졌던 두 자릿수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5월 기준 SLC(싱글레벨셀) 평균판매가격(ASP)은 3~16%, MLC(멀티레벨셀)는 약 10% 상승해 지난달 각각 35%, 50%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1분기 이후 누적 상승률이 약 280%에 달하면서 가격이 단기 고점 구간에 진입했다"며 "가격 추격 매수세도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