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의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뉴스1

카카오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사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성과 보상 협상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교섭 2차 조정을 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다음 달 파업을 예고했다.

카카오 측은 "그동안 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도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이용자와 주주 여러분, 파트너 분들께 최근 임금 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카카오는 많은 주주분들이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주신 기업으로, 직원에 대한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사는 조정 결렬이 서비스 유지에 지장이 안 가도록 할 것 또한 언급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으로,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대내외 상황이 경쟁이 극심한 가운데 회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현재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카카오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