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K 360㎐ 모니터용 QD-OLED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패널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서 31.5형 4K 360㎐ 모니터용 QD-OLED를 고객사와 미디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4K 해상도 또는 360㎐ 이상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있었지만, 두 사양을 동시에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K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주사율을 240㎐ 이하로 낮추거나, 360㎐ 이상 고주사율 구현을 위해 해상도를 쿼드HD(QHD)급으로 낮추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하려면 1초당 처리해야 하는 픽셀 데이터가 급증해 픽셀 충전 시간과 회로 구동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과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늘고, 높은 해상도와 빠른 화면 전환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모니터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4K와 360㎐를 결합한 모니터용 QD-OLED 개발에 주력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회로와 구동 시스템을 최적화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초고해상도·초고주사율 외에도 듀얼 모드·고휘도·텍스트 가독성 등 주요 성능을 강화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해상도와 주사율을 조정할 수 있는 '듀얼 모드'를 적용하면 해상도를 풀HD(FHD)로 낮추는 대신 주사율을 680㎐까지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듀얼 모드'를 적용하면 최대 680Hz의 초고주사율로 구동할 수 있어,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중요한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모니터 패널 최초로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의 'DisplayHDR™ 트루블랙(TB) 600' 인증을 받았다. 암부 표현 성능과 HDR 밝기를 종합 평가하는 인증 규격을 획득한 것으로, 기존 프리미엄 자발광 모니터보다 높은 휘도를 구현했다는 의미다. 트루블랙 600 등급을 받으려면 블랙을 0.0005니트 이하로 표현하면서 화이트뿐 아니라 레드·그린·블루 합산 밝기가 모두 최고 600니트 이상이어야 한다.

올해 출시된 신기술인 'V-스트라이프' 픽셀 구조도 신제품에 탑재된다. V-스트라이프는 빨강·초록·파랑(RGB) 서브픽셀이 세로 줄무늬 형태로 배치되는 구조다. 문자 가장자리를 더 선명하게 표현해 문서 작업·코딩·정교한 그래픽 및 콘텐츠 제작 등 텍스트 가독성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1.5형 4K 360㎐ 제품 공급과 관련해 현재 10여 개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상무는 "많은 고객사가 31.5형 4K 360Hz 신제품에 대해 초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 고휘도, 가독성 등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모니터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킨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QD-OLED가 가진 근본적인 화질 우수성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혁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