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픈AI의 정부·기관 대상 사이버 보안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인 'GTAC'에 참여한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픈AI가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해 AI 모델의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과 방어 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류제명 제2차관이 26일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과 만나 AI 보안 위협 대응과 AI 안전·신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측은 정부·공공 부문이 고성능 AI 모델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의 GTAC 참여를 확정했다.
실무 수행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맡는다. KISA는 오픈AI 모델을 사이버 보안 연구에 활용하면서 취약점 탐지, 악성 행위 분석, 위협 대응 체계 고도화 등 방어 목적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오픈AI는 향후 실무 논의를 이어가며 국내 보안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AI 안전성 평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과기정통부는 AI 성능 향상과 활용 확산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AI안전연구소와 오픈AI 간 공동 연구, 안전성 평가 협력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오픈AI는 한국 측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류 차관은 이번 협력이 AI 기반 보안 위협을 사전에 살피고 국내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고성능 모델을 보안 방어에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오픈AI는 검증된 보안 인력과 기관에 GPT-5.5 및 GPT-5.5-Cyber 접근 권한을 차등 제공해 취약점 분석, 패치 검증, 악성코드 분석 등 합법적 방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앤트로픽도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AWS,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핵심 소프트웨어 취약점 점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이 연합체 참여 가능성을 살피고 있어 한국의 AI 보안 협력이 오픈AI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