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도입한 전 세계 기업 중 7%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낭비 없이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활용률이 낮은데, NHN클라우드는 차세대 AI 풀스택 플랫폼 'NHN 팩토리X'를 통해 기업들의 GPU 효율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패권 경쟁의 중심은 AI 모델에서 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토큰(AI 연산 최소 단위)을 얼마나 저렴하게 생산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다시 말해 AI 인프라를 얼마나 단단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 여부가 AI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NHN클라우드는 AI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기업의 AX(AI 전환)를 돕는 신규 플랫폼인 'NHN 팩토리X'를 선보였다. GPU 확보부터 효율적인 플랫폼 운영, AI 에이전트 구동까지 3단계를 아우르는 실행 환경을 기반으로 개념검증(PoC) 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업의 AI 프로젝트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팩토리X'는 다음 성장 도약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AI 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였으나 올해는 3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약 3944억달러(약 594조원) 규모로 연평균 20%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AI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NHN클라우드는 자사 인프라 역량을 '팩토리X'의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H100 GPU와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운영하고 있고, 초고성능급 B200 7656장을 탑재한 AI 전용 데이터센터 '팩토리X 서울'에서는 총 27.4EF(엑사플롭스) 규모의 국내 최초 엑사스케일 AI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민수 최고운영책임자(CIO)는 "AI 플랫폼과 서비스는 결국 GPU 인프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팩토리X의 차별점은 NHN클라우드가 10년간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확보한 100% 수랭식 GPU 냉각 시스템, GPU 클러스터링 기술, 운영 역량 내재화"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4080장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단일 GPU 클러스터링을 상용화했고, 랙당 75kW급 고밀도 환경을 제어하는 100% 수랭식 GPU 냉각 시스템을 통해 기존 공랭식 대비 GPU 연간 장애율을 약 3배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GPU 클러스터 구축, 네트워크·스토리지 최적화, 장애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운영 역량을 내재화했다.
다음 플랫폼 단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확보한 GPU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대표는 "GPU를 확보한 기업 중 약 70%는 피크타임 GPU 활용률이 7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GPU 자산을 낭비 없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관리 플랫폼 'GPU 라이브'를 소개했다.
김태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100 한 장당 유휴 상태에서 시간당 2.1달러가 낭비된다"라며 "현장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고객이 GPU를 50%만 활용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약 140억원이 매년 낭비되는 셈인데, 'GPU 라이브'를 활용하면 평균 이용료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고 워크로드를 동일 시간에 1.4배 더 많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서비스 단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실행 서비스 '프로젝트 X'를 통해 기업의 실제 업무 전반에 AI 적용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프로젝트 X'는 비개발자도 자연어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사내 시스템·데이터와 연동해 24시간 안정적인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HN클라우드는 '팩토리X' 출범을 기점으로 단순 클라우드 사업자를 넘어 기업의 AI 전환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범용 GPUaaS(서비스형 GPU)부터 맞춤형 AI 인프라까지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팩토리X는 공공과 민간의 AI 대전환을 완전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