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으로 스타벅스 마케팅에서 발을 빼고 있다. 예정된 마케팅 일정을 취소하거나 홍보물에서 스타벅스 흔적을 지우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타벅스 논란이 불거진 후 멤버십 할인 혜택을 안내하는 '달달혜택' 포스터에서 스타벅스 로고를 삭제했다. 다만, 이달 31일까지 응모를 통해 스타벅스 세일링클럽 베어리스타 키체인을 300명에게 나눠주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KT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연계된 구독 상품, 멤버십, 이미 공지된 마케팅은 계약상 회사 자체적으로 취소하거나 상품을 변경할 수 없다"며 "일단 최대한 (스타벅스) 노출을 자제하고 향후 고객 반응을 검토해 제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유스데이'를 맞이해 유플러스원 앱에서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별 리워드를 5개 지급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해당 이벤트를 취소했다. 유플러스원 앱은 고객센터 앱과 멤버십 앱을 통합한 앱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스타벅스 마케팅은 앱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고심 끝에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타벅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이달 4~8일 이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무료 쿠폰 응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스타벅스와 결합해 판매 중인 상품은 이미 이용 중인 고객도 있고, 상품을 갑자기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에 대한 국민 정서가 안 좋아졌지만, 결합 마케팅이 많아 끊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