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사업 성과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SMC 로고/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잠정 합의안은 반도체(DS)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 조합원 상당수가 DS 부문 소속인 만큼 업계에서는 최종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성과 공유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업 성과나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장기간 고정하는 방식은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이사회 판단이나 수익성, 전략 목표, 개인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보상 규모를 결정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TSMC는 정관상 연간 이익의 최소 1% 이상을 직원 상여금 재원으로 배정하고 있으나 실제 지급 규모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지난해에는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직원 1인당 평균 수령액은 약 1억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 역시 회사 수익성과 전략 목표, 개인 성과 등을 함께 반영하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현금 보너스와 주식 보상을 병행하지만 직원 평균 성과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반도체 경쟁 심화에 대응해 대규모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최대 560억달러(약 84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론 역시 2026회계연도 설비 투자 규모를 250억달러(약 37조9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110조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보상 체계와 투자 전략 간 균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