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과 유사한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앱 '포럼(Forum)' 출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NS 강자'인 메타가 온라인 토론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소식에 레딧의 주가는 장중 약 6% 하락했다.
포럼은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만드는 '그룹' 기능을 떼어낸 것이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지만, 친구들의 소식이나 알고리즘 기반의 추천 콘텐츠는 볼 수 없다.
메타에 따르면 포럼은 같은 관심사에 대한 이용자의 대화와 심층 토론에 중점을 두고 작동한다.이용자가 가입한 여러 그룹 게시글에서 원하는 답변을 한 번에 찾아주는 기능과 그룹 관리자의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비서 기능도 탑재됐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여러 그룹의 토론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메타는 "이용자는 단순히 유행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전에 읽던 대화를 쉽게 이어서 볼 수 있다"며 "더 깊이 있는 토론과 실제 답변, 그리고 이용자가 관심을 갖는 커뮤니티 전용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현재 애플의 iOS에서 베타 형태로 우선 출시됐다. 투자은행 트루이스트는 포럼이 "메타가 공개 온라인 토론 포럼 시장에서 레딧과 경쟁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라며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메타가 지난 2023년 7월 '엑스(X)의 대항마'로 출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는 3년 사이 빠르게 성장해 이용자 수가 엑스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메타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즉시 사라지는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스냅챗' 형식의 앱 '인스턴츠'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캡컷'과 유사한 영상 편집 앱 '메타 에디츠'를 출시했다.
이는 AI를 활용한 메타의 SNS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AI로 새로운 앱을 50개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한 번에 50개를 밀어붙이기 전에 우선 몇 개부터 시험적으로 만들어 반응을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최근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력을 줄여 AI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AI 활용해 다양한 앱을 쏟아내 본격적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