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의 로고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율이 사흘 만에 85%를 넘어섰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다수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인 만큼 업계에서는 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4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 기준 투표 참여자는 4만8805명으로 집계됐다. 총선거인 수 5만7291명 가운데 85.19%가 투표를 마친 것이다.

투표율은 투표 개시 이후 꾸준히 올랐다. 찬반 투표가 시작된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에는 57.4%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 10시 40분에는 74.27%, 오후 5시 13분에는 80.14%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에는 82.86%까지 올랐고, 오후 들어 85% 선을 넘었다.

이번 총회 선거인 수는 전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보다 적다. 선거인 명부가 마감된 지난 21일 오후 2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850명이었다. 총선거인 수와 약 1만3560명 차이가 나는 것은 최근 가입한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 규약상 조합비를 1개월 이상 연속 납부하지 않은 조합원에게는 의결권이 없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DS 부문 비중이 크다. 메모리사업부 조합원이 2만4000여명, 비메모리사업부가 1만7000여명, 공통 부문이 2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 CSS와 기타 부문은 1000명 안팎이다. 모바일·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은 7000~8000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끝난다.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선거인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여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미 투표율이 85%를 넘기면서 정족수 요건은 충족한 상태다.

초기업노조와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별도로 투표율을 집계할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 조합원이 주축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은 공동교섭단체에서 탈퇴해 이번 찬반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한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6월 안에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