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CI. /줌 제공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기업 줌(Zoom)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줌은 21일(현지시각) 실적 발표에서 올해 4월로 마감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2억4000만달러(약 1조8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억2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순이익을 발행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은 1.55달러였다.

줌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조정했다. 회사는 2027년 회계연도(2026년 2월~2027년 1월) 매출이 최대 50억9000만달러(약 7조6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줌이 기존에 제시한 전망치 상한선인 50억8000만 달러와 시장 예상치 50억7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줌은 고객들이 화상회의 서비스를 넘어 자사의 다양한 AI 기반 업무 협업 도구를 도입함에 따라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줌 'AI 컴패니언' 유료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AI 컴패니언은 회의·채팅·이메일·전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거나 분석하는 등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AI 비서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이날 줌 주가는 전날보다 2.69% 오른 9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약 12%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줌이 빠르게 성장 중인 앤트로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