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이 만든 드론 / 연합뉴스

미국 방산 기술기업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몸값이 610억달러(약 91조원)로 1년 사이 2배 뛰었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두릴은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50억달러(약 7조4500억원)를 조달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61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6월 기업가치가 약 300억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배 불어난 셈이다.

안두릴은 2017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2014년 인수한 가상현실(VR) 기기 자회사 '오큘러스 VR'의 창업자인 팔머 럭키와 팔란티어 출신들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방위 시스템과 군용 드론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늘면서 안두릴도 미 국방부(전쟁부)와 주요국 정부를 대상으로 방산 사업을 수주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안두릴 매출은 22억달러(약 3조2800억원)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1850억달러 규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 돔'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고, 미 육군과 최대 200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도 수주했다. 미 국방부는 안두릴을 포함한 4개 기업과 향후 3년간 1만기 이상의 저비용 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매하는 계약도 이날 체결했다. 안두릴은 미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아스널-1' 무기공장을 중심으로 자율운행 전투기 '퓨리'(Fury), 드론 등 각종 첨단 무기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HD현대, 대한항공, 현대로템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R&D), 그리고 첨단 방위 시스템을 대규모로 생산·배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