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판교 R&D센터. /엔씨 제공

엔씨가 신작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와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가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엔씨는 올해 매출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는 13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207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24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엔씨 2026년 1분기 실적. /엔씨 제공

최근 출시한 두 신작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의 1분기 매출은 1368억원, 올해 2월 선보인 리니지 클래식의 회계상 매출은 835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 클래식의 출시부터 5월 11일까지 90일간 누적 매출은 1224억원으로 당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PC 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8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다만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업데이트와 지역 확장 효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는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아이온2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슈팅 게임 장르 '신더시티'와 '타임테이커스', 서브컬처 게임 '브레이커스'도 글로벌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확장도 추진한다. 오는 27일 '리니지W'를 동남아에 출시하고, 이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출시, 셩취게임즈와 협력한 '아이온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리니지 클래식. /뉴스1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2분기부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는 지난 3월 독일 모바일 게임 리워드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 지분 70%를 3016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캐주얼 게임 개발사 리후후의 모회사이자 싱가포르 게임 퍼블리싱 기업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1534억원에 취득했다.

저스트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98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 130% 성장했다. 홍 CFO는 "2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 실적이 합산이 되기 시작하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매출 규모가 숫자적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리후후는 연간 20개 안팎의 신규 타이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분기별로 1~2개 게임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해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올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당초 제시했던 연매출 2조5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