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앤트로픽을 퇴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는 도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1월 자사 AI가 자율 살상 무기나 대규모 민간인 감시 등에 사용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미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로픽의 AI를 연방 정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고,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마이클 차관은 국방부의 이 같은 모순된 행동에 대해 "미토스 문제는 국가 안보의 중대한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미토스가 사이버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데 특화한 기능을 갖고 있어 국방부가 이를 도입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취약점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미토스와 같은 AI 모델의 등장으로 취약점이 더 빠르게 악용될 수도 있고 동시에 더 신속하게 보완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이클 차관은 앤트로픽의 기술 우위가 일시적일 뿐이라며, 오픈AI·xAI·구글의 AI 모델도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차관이 언급한 세 기업은 모두 국방부와 군의 기밀 업무에 자사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