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별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컴은 13일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이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36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각각 4.4%, 2.4%씩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컴 관계자는 "기존 설치형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에서 AI 사업 중심 구조로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3년 연속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별도 매출액은 2023년 1281억원에서 지난해 175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연간 매출 21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이는 문서 파싱(Parsing) 및 비정형 데이터 추출 등을 수행하는 한컴의 핵심 AI 제품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과 공공 시장의 필수 솔루션으로 채택된 점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한컴은 차세대 비전인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복제한 '디지털 쌍둥이(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퇴근한 뒤에도 에이전트가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완결하는 구조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최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서 2만 스타를 돌파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1분기 실적은 한컴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명확한 숫자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깃허브 등에서 확인된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비전인 '에이전틱 OS'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