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립실버합창단이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방문해 현지 LG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박 2일간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강당과 브로츠와프 시내 성(聖)마리아 성당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합창단은 '아리랑'을 비롯해 '마중', '진달래꽃' 등 한국의 정서가 담긴 가곡과 클래식 명곡 '아베 마리아(Ave Maria)' 등 총 13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번 공연이 성사된 배경에는 전(前)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의 남다른 후배 사랑이 있었다. 평소 클래식 애호가로서 송파구립실버합창단과 교류해온 송 전 사장은, 지난해 해외 동포 공연을 기획하던 합창단에 폴란드 방문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송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 법인장과 CIS 지역 대표를 역임하며 동유럽 정세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장기화되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략 등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분투하는 후배들의 스트레스를 달래주고자 이번 이벤트를 추진했다.
첫날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열린 공연에는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해 향수를 달랬다. 공연을 관람한 한 현지 직원은 "회사를 떠나서도 이어지는 끈끈한 선후배의 정이 LG의 성장을 만들어 온 원동력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튿날 성마리아 성당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폴란드 현지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큰 호응을 보냈다. 현지 관객들은 "가사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실버 합창단 특유의 깊은 목소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BTS의 곡 제목과 같아 호기심이 생겼던 '아리랑'은 설명을 듣고 나니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LG는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이 모여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합창단의 방문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민간 차원의 문화 외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창단 관계자는 "폴란드와 한국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리 노래가 현지인들과 임직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