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9% 급감했다.
작년 9월 발생한 소액결제 해킹 사태 여파가 있었다. 해킹 피해 보상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침해사고 관련 일부 비용이 반영됐다"면서 "2025년 1분기에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높았고, 이번 분기에는 그에 따른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위약금 면제 기간 일부 가입자 이탈이 있었으나,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하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GiGA) 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 서비스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셋톱박스 이용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기업 서비스 매출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대형 구축 사업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계열사 실적을 보면,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는 작년 11월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확대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괴정동 아파트 분양 사업의 공정률 확대에 따른 분양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2.9% 늘어난 23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호텔 객실 점유율과 객실 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 시장 둔화와 온라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매각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클라이맥스' 등 콘텐츠 라인업과 유통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KT밀리의서재는 가입자 증가와 구독 기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5일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신규 고객 54만명을 확보해 총고객을 1607만명으로 늘렸다.
KT는 올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5월 27일이며, 배당금 지급일은 6월 11일이다.
민혜병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는 고객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B2C·B2B 사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전환(AX) 기반 성장을 지속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