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18개 차세대 보안 제품·서비스 개발 과제를 수행할 50개 기업을 선정하고 '2026년 정보보호 신기술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총 120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KISA는 "최근 고성능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AI 기반 차세대 보안 제품 상용화, AI 보안기업 육성,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 개발, 제로트러스트 도입 등 4대 분야에서 18개 과제를 공모해 지난달까지 총 5개 수행기업을 선정했다.

AI 기반 차세대 보안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의 경우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분야에서 총 2개 과제 공모를 진행했다. 정보보안 분야 과제는 AI를 활용해 시스템 전 구간의 위협 탐지·분석·대응을 자동화하는 통합보안 플랫폼 개발이다. 과제 수행기업으로는 샌즈랩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지니언스, 로그프레소, 쏘마, 액슬레이터 등도 참여한다.

물리보안 과제는 물리적 보안 위협을 예방·대응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이다. 이 과제에는 쿠도커뮤니케이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디토닉, 신화시스템, 중앙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함께한다.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 사업 수행 기업으로는 SK쉴더스, 엠엘소프트, 원오원, 피앤피시큐어, 펜타시큐리티, 이니텍, 투이컨설팅, 로그프레소, S2W, 프라이빗테크놀로지, 윈스테크넷, AI스페라 등이 선정됐다.

보안기업 육성 지원사업에는 누리랩, 이글루코퍼레이션, 엔키화이트햇, 스패로우, 테르텐 등이 참여한다.

KISA는 선정 기업들이 과제 수행을 통해 AI 보안 제품·서비스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실증과 사업화를 거쳐 국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진영 KISA 보안산업본부장은 "고성능 AI 모델은 보안 수준을 높일 기회인 동시에, 대규모 사이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며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AI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