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4년 만에 손목 착용형 스마트 기기 핏빗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구글은 화면이 없는 스마트팔찌 '핏빗 에어'를 출시한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예약 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99.99달러(약 14만5000원)다.
핏빗 에어는 길이 34.9㎜, 너비 17㎜, 높이 8.3㎜ 크기에 본체 무게는 5.2g에 불과하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5분 충전만으로도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온도, 가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와 무음 알림용 진동 모터가 탑재됐다. 본체는 모듈형으로 설계돼 다양한 밴드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디자인은 10여년 전 핏빗이 내놓았던 '핏빗 원' 등 초기 제품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구글은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작은 착용형 트래커(건강·운동 데이터 측정 기기)"라며 "얇고 가벼운 디자인 덕분에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핏빗은 2007년 한국계 미국인인 제임스 박이 창업해 최고경영자(CEO)로 운영해온 회사로, 구글이 2021년 21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제임스 박은 인수 이후에도 한동안 회사를 이끌었지만, 구글은 2024년 초 조직 개편 과정에서 핏빗 경영진을 교체했다.
구글은 핏빗 에어 출시와 함께 핏빗 앱의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관련 건강 데이터를 모두 '구글 헬스' 앱으로 통합한다. 이 앱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구글 헬스 코치'가 탑재돼 이용자의 수면 양태나 운동 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구글이 화면 없는 스마트 팔찌를 선보인 데에는 최근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착용형 운동 측정 기기의 미국내 매출액은 2024년 같은 기간과 견줘 88% 증가했고, 판매량도 35%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스마트 팔찌 부문에서는 '후프'(Whoop), 스마트 반지 부문에서는 '오라'(Oura)가 각각 기업 가치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