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브라늄랩스가 AI 에이전트 기반 장애 대응 플랫폼 '바이브 AI'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SRE는 2003년 구글이 정립한 IT 인프라 운영 방식으로,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 중이다. 다만 장애 발생 시 엔지니어가 직접 로그를 확인하고 원인을 추적해야 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비브라늄랩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저듀티(PagerDuty) 등 기존 온콜(on-call) 도구를 대체하는 '바이브 AI'를 개발했다. 서버에 장애가 발생시 엔지니어 호출부터, 원인 분석, 대응 방안 도출까지 과정을 모두 AI 에이전트가 수행한다. 또 과거 유사 장애 사례와 해결 방법, 현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바이브 AI는 모든 에이전트를 총괄하는 중앙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중심으로 13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5만건 이상의 실제 보안 사고 학습을 통해 95% 이상의 장애 우선순위 분류(Triage) 정확도를 달성했다.
비브라늄랩스는 그 결과 세일즈포스, 스플렁크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테크 기업 셔터스톡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장애 복구 시간을 최대 8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국내 진출로 비브라늄랩스는 게임, 영상·스트리밍, 이커머스 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중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브라늄랩스는 아마존과 구글에서 대규모 인프라 운영 및 장애 대응을 경험한 이상만 대표가 2024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했다. 공동 창업자로는 피스컬노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끌었던 팀 황을 비롯해 프린스턴대와 유펜 로스쿨 출신 변호사 COO 태니 강, 유펜 와튼스쿨을 졸업한 후 워크데이, 인스타카트의 개발자 출신 찰스 김 CTO가 합류했다.
지난해 비브라늄랩스는 실리콘밸리 대표 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한국의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창업 4개월 만에 약 6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상만 비브라늄랩스 대표는 "기술은 빠르게 진화했지만 IT 장애 대응은 여전히 사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온콜 및 인시던트 관리 전반을 고도화해 엔지니어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