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생활가전·TV 판매를 중단하는 등 일부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작년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 3007억원 대비 44% 급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유통 채널과 협력사에 생활가전과 TV 판매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에서 모바일·반도체·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속 점유율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신성장 육성과 신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지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기존 삼성전자 가전 제품 구매자는 중국 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제품 구매 후 사용 기간 및 불량 증상에 따라 무상 또는 유상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사업 구조를 첨단 산업 분야의 연구와 생산 협력·투자를 중심으로 재편한다. 심계천하(W시리즈) 등 중국 시장 특화 스마트폰과 서비스는 유지한다. 모바일 등 제품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기존의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 및 쑤저우의 반도체 공장도 계속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TV 생산 구조의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DA(가전) 사업부가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어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라인을 외주화하는 등 가전 사업 재편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사업 재편 계획을 공유했다. 주요 해외 생산거점 중 하나였던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국내 TV·가전·스마트폰 판매 및 영업을 도맡는 한국총괄에 대한 경영 진단도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전 사업은 경쟁 심화, 관세 등 리스크로 인해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 전반에 걸쳐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