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1분기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이 크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KT 위약금 면제 효과에 따른 반사이익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6.6%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4% 늘어난 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각각 1.5%,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0%로 지난해에 이어 개선된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당기순이익률은 4.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9588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은 31.6%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개선에 대해 "비용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등 투자자본수익률(ROI) 중심의 수익성 개선 활동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살짝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전년도보다 3.09% 늘어난 3조8637억원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12억원으로 전년보다 10.07%, 당기순이익은 1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5.09% 늘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인프라, 모바일, 스마트홈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기업인프라의 AIDC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AIDC 사업은 기존 코로케이션에 DBO(설계·구축·운영) 매출이 늘어나며 1분기 전년 대비 31% 증가한 1144억원을 달성해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의 AIDC, 솔루션, 기업 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1분기 4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솔루션 부문 수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했으며, 기업 회선 수익은 같은 기간 0.1% 줄어든 20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전체 수익은 1조6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1조5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 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성장한 3093만1000여 개로 집계됐으며, 1분기 동안 총 22만 가입 회선이 순증했다.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은 2196만7000여 개, 알뜰폰(MVNO) 가입 회선은 896만4000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4.7% 늘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핸드셋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947만3000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보급률은 84.2%로 확대됐다. 올해 1월 KT가 해킹 여파로 위약금 면제에 나서면서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과 알뜰폰(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5646원으로 전년 대비 0.3% 소폭 늘었다.
LG유플러스의 AIDC 사업은 기존 코로케이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DBO 사업으로 본격 확대되며 사업 영역과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 흐름에 기반해 DBO 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AI 기반 신사업 발굴을 통해 중장기적인 신규 성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 했다.
IPTV와 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4.1% 증가한 65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인터넷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가입자는 1분기 6만2000명이 순증하며, 전년 대비 4.5% 늘어난 564만명으로 나타났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351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57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IPTV에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TV로 확대한 'AI바로가기' 서비스를 통해 AI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장년층 고객의 IPTV 이용 편의성·활용도를 제고했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고가치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라 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AX(AI 전환) 사업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전략적 방향을 일관되게 추진해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5월 15일 지난해부터 매입해 온 약 800억원(장부 금액 기준)의 자기 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에도 장부 금액 기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소각했는데, 향후에도 지난 2024년 11월에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에 따라 주주 가치 제고 및 주주 신뢰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