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동시에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에 광고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29일(현지 시각) 올해 1분기 매출이 1099억달러(약 163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72억달러(약 159조원)를 웃도는 수치다. 또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전망치(2.63달러)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00억2000만달러(약 30조원)로 전년 대비 63% 늘며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0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66억달러(약 10조원)로 전년 22억달러(약 3조원)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AI 설루션이 1분기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AI 투자와 전방위(풀스택) 접근 방식이 사업의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핵심 사업인 검색 부문 매출은 604억달러(약 90조원)로 19% 증가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8000만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 매출은 4억11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소폭 감소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I 서비스 '제미나이'의 수익화 방안도 언급했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제미나이에 광고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은 제미나이 앱에서 구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광고 관련) 계획을 공유하겠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의 챗GPT는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도입한 바 있다. 반면 앤트로픽은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은 자체 AI 칩인 TPU를 일부 고객사에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피차이 CEO는 "자본시장 기업과 고성능 컴퓨팅 앱 분야에서 TPU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부 선별된 고객사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TPU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구글은 TPU를 클라우드를 통한 연산 용량을 대여하는 방식으로만 공급해왔다. 직접 판매로 전환될 경우 엔비디아, AMD 등과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아낫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PU 직접 판매) 계약으로 인한 매출의 일부는 올해 말부터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출 대부분은 2027년에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