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메세 2026 지멘스 부스 전경/지멘스

산업 설비 기업 지멘스가 최근 독일에서 열린 '2026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nover Messe)'에서 공장용 자율 실행 인공지능(AI) 시스템 '아이겐 엔지니어링 에이전트(Eigen Engineering Agent)'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겐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는 보조적 역할을 넘어 작업의 계획 및 실행, 검증까지 하는 최초의 상용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다. 이를 통해 수동 작업 대비 2~5배 빠른 생산 속도, 최대 80%의 솔루션 품질 향상, 약 50%의 자동화 엔지니어링 효율성이 개선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멘스는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업 휴머노이드(Humanoid)와 협력해 완전 AI 기반의 적응형 제조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스택으로 구동되는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HMND 01'이 스스로 판단해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멘스는 자사의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했다.

지멘스는 이밖에 펩시코, 프링글스 등의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 세계 최초의 반도체 기반 보호∙스위칭 시스템 등도 소개했다. 팝업 팩토리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공정을 설계∙조율하고 피지컬 AI가 이를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듈형 미니 공장이다.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그룹 회장(CEO)은 "산업용 AI는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지멘스는 제품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생산,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AI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