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 난야 본사./난야 홈페이지 캡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 난야테크놀로지(이하 난야)가 엔비디아에 저전력 D램 반도체를 납품하며 공급망에 진입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은 난야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베라루빈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베라루빈에 쓰이는 저전력 D램인 LPDDR5X의 공급처 중 한 곳으로 난야를 선정했다.

베라루빈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72개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하나의 랙으로 묶어 성능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베라 CPU에는 LPDDR5X를 AI 칩에 특화해 만든 메모리 모듈인 소캠2가 탑재된다. LPDDR은 1, 2, 3, 4, 4X, 5, 5X 순으로 규격이 발전해 왔는데, 소캠2는 차세대 AI 칩 탑재를 목적으로 가장 최신 모델을 서버 환경에 맞게 변형한 제품이다.

소캠2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엔비디아는 여기에 난야를 추가한 건 수급 불안정 해결과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난야는 대량 공급사가 아닌 백업 역할로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할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난야는 그간 제작 기술 난도가 높은 LPDDR 생산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합신문망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난야의 반도체 패키징 공정 최적화 등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LPDDR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 연합신문망은 "난야의 엔비디아 공급망 참여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