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망가온라인 홈페이지. /카카오엔터 제공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들이 스페인어권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투망가온라인(TuMangaOnline)'을 폐쇄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사와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협력해 해당 사이트를 차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웹툰 권리사들이 해외에서 현지 법에 따라 직접 대응해 성과를 낸 첫 사례다.

네이버웹툰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 리디, 키다리스튜디오, 투믹스, 탑코미디어 등 COA 회원사들이 대응에 참여했다. 이들이 자체 조사를 통해 스페인 현지 운영진을 특정했고, COA가 현지 수사기관 및 법원과 협력해 폐쇄를 이끌어냈다.

폐쇄된 투망가온라인은 다수의 불법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해온 스페인어 기반 대형 사이트다. 권리사들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2025년 3월 한 달 동안 약 8600만건의 방문을 기록했다. 사이트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 기준으로 전 세계 327위, 스페인 87위, 멕시코 26위 수준의 트래픽을 보였다. 업계는 해당 사이트들로 인해 수년간 입은 피해액이 수백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한국 권리사들의 고소장 접수 이후 수사를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현지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으며, 수사기관이 집행하면서 사이트 폐쇄가 이뤄졌다. 스페인 현지에서 곧 정식 형사재판이 개시될 예정이다.

COA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응 중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 미국영화협회(MPA) 및 산하 ACE, 일본콘텐츠유통촉진기구(CODA)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COA 회장사를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 조직을 구축하고 관련 대응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반기별로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해 업계에 대응 전략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역시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차단 기술 '툰레이더(ToonRadar)'를 고도화해 불법 복제물 유통을 막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