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로고. /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천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23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미국 내 직원을 대상으로 '일회성 은퇴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대상은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 직원 가운데 연령과 근속연수의 합이 70을 넘는 고참 인력이다. 미국 인력의 약 7%, 8750명 안팎이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인사책임자는 사내 메모에서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전까지 인력을 줄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간 근속하며 회사를 만든 직원들에게 전폭적 지원 속에 다음 단계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AI 투자 확대와 수익 회수 지연 사이에 놓인 MS의 부담을 보여준다. MS는 오픈AI와 협력하며 AI 붐을 주도했지만, 핵심 유료 AI 상품인 '365 코파일럿' 보급률은 MS 365 가입자의 3%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성장 둔화와 오픈AI 의존 우려도 겹치며 올해 1분기 주가는 약 24% 급락했다.

빅테크 전반도 비용 통제에 나섰다. 메타는 전 직원의 약 10%인 8000명 감축과 6000개 채용 공석 취소를 추진하고, AI 인프라 투자 부담을 이유로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