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건전한 댓글 문화 조성을 위해 악성 댓글이 일정 기준을 넘은 기사에 대해 댓글 서비스를 자동으로 비활성화하는 정책을 23일부터 시행했다.
정치·선거를 포함한 전 섹션 기사에 인공지능 기반 탐지 시스템 '클린봇'을 적용해 악성 댓글을 가려내고, 기준을 초과하면 "클린봇이 악성 댓글을 다수 탐지하여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그린인터넷' 캠페인 배너를 노출한다.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된 클린봇은 욕설과 선정적·폭력적 표현은 물론 혐오, 비하, 차별 표현까지 탐지하도록 고도화돼 왔다. 네이버는 이달 말 AI 클린봇 모델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김수향 네이버 리더는 지난달 정치·선거 섹션 본문 하단 댓글 미제공 조치에 이어 클린봇을 고도화해 댓글 공간을 건전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재해·재난·부고 기사에서 고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추모 댓글'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3개 언론사가 이 기능을 활용했고, 이용자는 버튼만 누르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로 애도의 뜻을 남길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4월 기준 추모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의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비율은 같은 언론사의 다른 기사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치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 확산을 줄이는 동시에, 필요한 기사에는 공감과 추모 중심의 댓글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네이버는 어떤 수준에서 댓글창을 닫는지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