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도 최대 IT 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전략적 협력에 나서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국·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TCS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소비자 서비스 분야를 축으로 현지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 논의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한국과 인도는 이날 교역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파트너인 TCS는 타타그룹의 핵심 IT 계열사로,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300억달러(약 44조원)를 넘어섰고 직원 수만 60만명을 웃도는 초대형 사업자다. 금융·제조·유통·통신·헬스케어 등 여러 산업에서 축적한 고객망과 운영 경험을 갖춘 만큼, 네이버로서는 플랫폼 기술과 AI 서비스를 현지 수요에 맞춰 빠르게 접목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인도 기업·공공시장으로 확장할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인도 정부는 '인디아AI 미션'을 앞세워 1조300억루피(약 16조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AI 인프라와 데이터·인재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3만8000개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방하는 등 AI 생태계 확대에 적극적이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클라우드에서 쌓은 서비스 운영 역량과 TCS의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할 경우, 인도에서 AX와 DX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사업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