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미국 시장에서도 사실상 판매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미국 삼성닷컴에는 해당 제품이 완전히 매진됐다는 안내가 올라왔고, 오프라인 체험·판매 거점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재고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한 차례 재입고가 이뤄졌지만 며칠 만에 다시 동난 만큼, 추가 생산 없이 판매를 끝내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 폴더블 라인업 가운데 처음으로 두 번 접는 구조를 적용한 시험적 성격의 제품이다. 지난해 말 한국 등 일부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올해 1월 미국에 제한적으로 풀렸는데, 처음부터 삼성닷컴과 일부 대도시 매장 중심의 자급제 판매만 이뤄졌다. 대중 판매보다는 기술력 과시와 초기 수요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던 셈이다.
이 제품은 펼치면 약 10인치 안팎의 대화면을 구현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인폴딩 기반의 대화면 구조, 2억 화소 카메라, 고성능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최고급 부품이 대거 들어가며 상징성은 컸지만, 그만큼 제조원가 부담도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힌지와 패널, 배터리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수율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후속작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기존 제품보다 화면 폭을 더 키운 새로운 폴더블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세대 트라이폴드의 한계를 보완한 차기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완판은 흥행의 신호라기보다, 삼성전자가 초고가 폴더블의 기술적 가능성과 상업적 한계를 동시에 시험한 첫 결과물로 해석된다"라고 했다.